비오는 날 풍경 with Canon 5D mark3

오랜 가뭄에 조금은 도움이 될 촉촉한 가을비가 내리던 날...

긴 겨울 식탁에 오를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해 외가댁에 다녀왔습니다~ ^^

저희 외가댁은 아직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김장을 담그는데요..!!

남한산성 동문 아래 쪽에 있는 외진 마을인지라...

4계절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김장 작업이 마무리되고..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

아직은 부슬비가 내리고 있어서인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 정상 부근에는 구름이 얹혀있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는 황량한 느낌마저 감돌지만.. 

조용한 산책로에 분위기를 더해주기도 함니다

저 멀리 붉은 단풍나무가 보이네요...

어릴적 저 자리에는 고아원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주류창고가 들어와 있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볕이 좋은 자리.. 개천 옆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저곳에 있는 붉은 단풍 나무 두 그루는 매년 아름다운 붉은 옷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아놓고 있습니다!!

외가댁은 기와를 지붕으로 얹은 형태의 가옥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붕을 절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흙기와를 사용했었지만

외할머니 혼자 지내시는 큰 집이 관리가 어려우셨는지 공장에서 나오는 기와로 바꾸셨더군요..

깔끔한 모습이 보기 좋긴 했지만...

왠지 어릴적 뛰어놀던 마당에서 바라보던 그 기와의 모습이 이제는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제가 어릴적 저 자리에 있던 처마 끝 배수구는.. 아직도 그 자리에 있고..

오늘처럼 비가오는 날이면... '나는 아직 멀쩡하다구!!!"라고 말하는 것처럼 지붕의 빗물을 한곳으로 흘려보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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