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 일상소경 #1; 길에게 묻다 with 캐논 5D mark3

새벽 일찍 깨어난 아이가. 

다시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포기한 무렵.

우리 부부는 아이와 함께 무모한 나들이기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1시간 내외의 짧은 곳이지만....

아이는 그렇게 먼곳까지 다녀와 본적이 없습니다.

새벽 5시. 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인 안성 목장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는 소나기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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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열약한 낙농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서독의 차관으로 준공된 안성목장은

젖소를 사육하며 우유를 생산하는 한편 축산농가에 낙농기술교육과 송아지를 분양해주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2012년 경에는 테마파크인 안성 팜랜드를 개장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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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목장에서 사육되는 소들은. 사료를 주식으로하기도 하지만

곡물을 먹이로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주변에 넓은 대지에는 호밀, 옥수수, 유채등의 사료 작물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도심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풍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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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른 곳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아침안내가 피어오르는 시간 일출이 장관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출발할때 추적추적 내리던 빗방울은 어느덧 멈추었지만.

일출이나 안개를 만나기는 어려운 상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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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탁트인 그런 곳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강원도 동해 바닷가를 가고 싶지만.

아이와 함께 장거리를 가기에는 정말 무리인듯 싶어서.

한동안은 참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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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초지 한가운데 있는 창고 건물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곳인지는 알수 없으나.

먼발치에서 함께 하고 있는 큰 나무 덕분에

외롭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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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지고 부양해야할 가족이 생기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모, 형제와 얼마나 더 함께 할 수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몇 년이나 더 할 수 있을까?

조금 더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들이, 질문의 가치도 생각하기 힘든 질문들이

늘어나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공허한 메아리 뿐이네요.

차라리.. 탁트인 곳에서. 질문을 던지면...

그대로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사라지는 질문과 함께 내 고민도 사라지지 않을까?

헛된 희망을 잠시 품어봅니다. 

내일부터는 그저 열심히 달릴 뿐이지요...

드넓은 목초지처럼....

길은 없습니다. 

내 삶의 첫발. 오늘이라는 시간의 첫발은 내가 딛는것이며.

길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느리더라고.. 튼튼하고 넓게...

내 뒤에 함께하는 가족은...

편한 길을 걷기를 바라며...!!!

오늘도 힘을 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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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0

안성 목장 (안성 팜랜드)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242

안성팜랜드를 검색해도 되지만

위 주소를 검색하면 조금 더 가깝습니다.

촬영의 포인트 장소까지 차량 출입은 가능하지만

위 사진에서처럼 차량 한대가 간신히 통과할 정도로 길이 좁고.

목적지 근처에서 차량을 주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10분 이내의 거리라. 천천히 주변 구경하시면서 걷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