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
오늘은 아무래도 일기장 노릇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누구 하고라도 이야기하고 싶은데 주위를 둘러보니 마땅하지 않네요
한 여자의 남편, 두 아이의 아빠, 회사에서는 부장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는 어리숙한 직원 이게 지금의 내 모습입니다.
몇 달전부터 ○○○ 전산시스템 구축사업, ○○○재단 시스템 고도화 제안, ○○○○ 사업 기능정의 및 화면 기획, ○○○ 서비스 영업/운영
두서도 없고, 일관성도 없고, 그렇다고 보람은 더더욱 없는 일들의 연속이고, 야근의 연속입니다.
제안서'만'쓰면 된다고 했던 사업은 사업 입찰을 하려면 필요한 보안토큰에 대한 존재와 관리까지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이런 거였으면 제안 관련 업무를 전담하라고 하던지... 공식적으로 저는 제안서'만' 작성한 인력입니다.
사업관리 지원만 하라고 했던 사업은 어느새 초기 기획 및 영업 멤버들 (우리 회사나 관계사 모두)이 모두 퇴사하고
사업 및 영업히스토리에 대한 자료도 없는 저와 아무것도 인수인계도 못 받고 결재 권한도 없는 관계사 직원만이 남아서 땅을 파고 있으며
자체 서비스는 영업/마케팅이 안되고 있으니, 어서 어서 방안을 마련하라는 소리만 들으며
오늘도 고객사의 클레임 연락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입에 달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을 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은행에서 매달 가져가는 돈과 가장의 책임. 회사에서의 표시하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갈때마다 엄습하는 불안감은
달콤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불면증이라는 이름으로 제 육체를 갉아먹고 있네요
누구한테 말할수도 없고, 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한테 말하기에는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고, 이미 오래전부터 세상의 낙오자가 된 듯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 일구어놓은 한줌 안 되는 것들.. 지금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을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 둘의 엄마는. 체력과 인내력의 한계를 넘어간지 이미 오래지만, 한동안 저에게 바랬던 도움을 이제는 꺼내지도 않습니다.
그걸 알기때문에 알고 있지만 어찌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저를 더 깊은 늪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외근으로 인해 평상시보다 일찍 퇴근했던 어제는... 이제 두 돌이 돼가는 둘째의 밝은 미소와 애교.
그리고 큰 아이의 재롱과 앙탈을 잠시 보며 피로를 풀다가도..
밤에 잠들기 위해 뒤척이면서도 9층에서 10층에서 뛰어내리면 그러면 한결 가벼워질까라는 고민을 하며 잠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더군요.
다들 이렇게 살고 있는거겠지요..?
우리 부모님들도 이렇게 사신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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