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놀이터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상당히 오랫만에 블로그를 열어보니 마지막으로 글을 쓴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예전에는 새로운 기술을 알게 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리해두고 싶은 내용이 생기면 글을 남기곤 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둘 미루게 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블로그도 자연스럽게 멈춰 있었습니다.
사실 글을 안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거의 매일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제안서를 만들고, 계약서를 검토하고,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엑셀을 수정하고, 새로운 기능을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렇게 열심히 작성했던 문서들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대부분 폴더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그 안에서 고민했던 과정이나 시행착오는 함께 묻혀버리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만 더 정리했으면 누군가에데 도움이 될 수 도 있었을 텐데.'
사실 IT기획이라는 일이 조금 애매한 직무이기도 합니다.
개발자처럼 코드를 작성하는 것도 아니고, 디자이너 처럼 화면을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고객과 이야기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개발자와 고객 사이에서 방향을 맞추고, 일정과 범위를 조율하고, 때로는 계약서까지 검토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이런 보이지 않는 일들로 굴러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록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기술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최신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거나 어려운 개발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하니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 계약서를 검토하면서 느꼈던 점.
▸ 고객과 회의를 하면서 배웠던 것.
▸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놓치지 쉬웠던 부분.
▸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작은 엑셀 하나.
▸ 최근에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느꼈던 변화까지.
이런 이야기를 조금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제 막 IT 업계에 들어온 분들에게는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 블로그는 정답을 알려주는 공간이라기보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조금 더 자주 기록해보겠습니다.
언제가 다시 이 글을 읽었을때,
'그대 다시 시작하길 잘했네.' 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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