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산구축] 고도화 프로젝트 정리
2년 전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전산 산출물에 대한 사용자 교육과 현지 상황 모니터를 위해 다녀왔던 출장지를 올해 초에 다시 한번 다녀왔습니다.
2년 전에는 현지의 조직 구성이나 업무 프로세스 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의 업무 방식이나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해당 국가의
관련 법령 등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조직의 구성이나 운영 등이 2년여 동안 진행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우리 솔루션이
그들에게 어떤 업무의 허들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더불어 개선의 방향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금융 (중 여신(대출)) 부분의 업무는 대부분 비대면의 온라인 환경이 정착된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 환경에서 거래를 처리합니다.
이로 인해 전산시스템 역시 고객과 시스템 사용자간의 접촉은 극적으로 제한되고 모든 업무를 전산상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방향이
맞춰지게 됩니다. (때문에 실무자들은 항상 고객이 사용하게 되는 서비스에 대해서 UI/UX를 심도있게 고민하고, 고객 편의를 위한
추가적인 솔루션 도입을 고민을 합니다.) 또한 전산 도입은 인쇄된 문서가 필요한 형태의 업무를 지양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금융소비자가 사용하는 서비스(FrontOffice)를 제외한 관리용시스템(Backoffice)는 내근 PC의 이용을 전제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수많은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직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 화면은 위의 예시처럼 수많은 데이터들이 표시되는 형태로 복잡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고, 많은 기능들이 메뉴 형태로 숨겨져 있어서 이용 방법을 학습하기 위해서도 많인 시간을 필요로 하곤 합니다.
모니터링 결과
이번 출장에서는 기관의 조직이 구성되고, 업무 방식 등이 현지 법령과 관습적인 업무 스타일을 준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납품된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대상 기관이 있는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 대출 거래를 위해서는 영업계 담당 직원이 반드시 고객을 대면하여 실사를 합니다.
- 실사 과정 중에 고객의 대략적인 재무 상태를 확인 수집합니다
- 전자서명 (태블릿 등에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수집하는 방식)도 법적으로 효력은 있으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 한국처럼 극단적으로 특정 제조사의 스마트폰만 이용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앱을 개발할 경우 여러 단말기 제조사의 호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국가의 법령상 모든 여신 거래는 인쇄 된 서류 형태로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해당 국가가 생각보다 보수적인 조직문화 (굉장히 가부장적인 문화권)로 인해 상급자에게 결재 품의를 진행할 경우
대면으로 진행하며 관리자는 모든 문서 내용을 확인 후 필요한 경우 포스트잇이나 빨간펜으로 수정 사항을 표시합니다.
위와 같은 업무 형태를 모니터링 했을때 납품된 시스템은 담당 직원이 외근을 고려하여 개발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대출 거래 접수를 위해서는
- 1차 대면 방문 후 대략적인 정보 수집
- 전산 시스템에 해당 내용 기입 → 수정 사항 등이 필요할 경우 고객 재방문
- 별도 템플릿화된 문서로 수집 된 정보 내용 기입 후 고객 방문 → 고객 서명
- 준비된 문서를 이용 내부 보고 진행 → 수정 사항 발견 시 내부 품의 반려 및 보완 (필요한 경우 고객 재방문)
- 최종 서류 준비 및 고객 내방 → 대출 계약 내용 재고시 및 최종 계약 체결
-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수표 발행
- 이후 상환 거래는 전산 시스템 활용
위 과정에서 보다시피 #1 ~ #5의 과정이 전산화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별도의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용 중이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고객 방문 후 데이터 수집 및 문서화용도 이고, 기존 기간계 시스템과 API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담당 직원들은 기간계에 수집된 데이터를 등록해야하는 작업을 이중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문제점
출장을 통해 업무의 성격과 해결 방안은 어렵지 않게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다른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미 모니터링 출장을 하기 전 해당 국가의 업무를 대리하는 국내 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등을 개선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 테스트 중이었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 대리하고 있는 업체에서도 현지의 업무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메일로만 소통) 외근 업무 환경과
현지에서 만들어놓은 가접수 시스템의 목적 등을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이번에도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용은 최소화 한 상태였습니다.
고민
모니터링 출장을 통해서
- 현지 업무 특성상 모바일 환경에서의 영업 및 상환 거래를 위한 시스템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불필요한 문서 작성 작업을 지양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RD tool 등을 이용하여 언제든지 문서화할 수 있어야 한다
- 영업 담당 직원이 외근으로 업무를 진행할 때 내근 직원의 지원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개발된 시스템과는 별개의 가접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가접수 시스템을 통해 영업활동과 상환 거래를 처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좋다고 판단하여 아래 처럼 단순하게 구성을 추가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OS (Loan Origination System): 가접수 시스템에서는 대출 영업 트래픽을 수집하고 상환 거래를 관리합니다.
또, LOS는 PC환경보다는 모바일 환경을 주 이용 환경으로 고려하여 화면 개발이 필요합니다.
(최근 동남아나, 다른 대륙의 개발도상국을 보면 유선 인프라 환경은 건너띄고 모바일 환경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성이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보다 모바일을 이용한 서비스의 제공이 빨라보인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LMS (Loan Management System): 기간계 시스템으로 가접수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확인하고 승인 여부를 판단합니다.
가접수 시스템을 통해서 업로드된 파일 형태의 문서들도 확인합니다.
대외: 대출거래를 위한 외부 솔루션 인터페이스
해결해야할 과제
이미 개발되어있는 LMS는 다른 해외 국가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수집 항목들을 표준화해놓은 상태입니다.
모니터링 출장을 진행한 사업국이 선도국가에 준하는 상태이지만, 가접수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들은 현지 국가에 맞는 정보들로
표준 정보로 사용하기 어려운 항목드링 존재합니다. 이때문에 LOS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을 LMS에서 공통항목으로 보여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온프라미스처럼 독립형으로 국가별로 서비스 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라고 여겨지지만
여러 국가에서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에 개발될 가접수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View/Hidden 처리에
신경을 써야하고, 만약 다른 국가에서도 LOS를 사용한다고 할 경우 수집 항목에 대한 표준화가 다시 발목을 잡게될 가능성이 커보여서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도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획이라는 일을 하다보면 언제나 내가 기획하는 시스템을 사용할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단계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문제는 제작을 의뢰한 고객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기획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고객의 머리속에 있는 생각과 회사의 환경, 나라의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이번에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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